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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구로 콜센터' 무더기 확진…확산 우려에 방역 '비상'(종합2보)

송고시간2020-03-1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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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11층만 직원 46명 확진…다른 층 직원 감염 여부 확인 예정"

국내 확진자 증가세 최근 '주춤'…누적 확진자 7천513명·사망 60명

검진받는 코리아빌딩 입주자들
검진받는 코리아빌딩 입주자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직원·교육생과 그 가족 중 최소 32명이 확진됐음이 확인됐다. 10일 오전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0.3.10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한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까지 직원과 이들의 가족 등 5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같은 층에서 일한 직원들에 대한 진단 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콜센터와 관련한 확진 환자가 총 50명 발생했으며 이들에 대한 감염 경로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오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직원이 46명, 이들과 접촉한 가족 등이 4명이다. 확진된 직원들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서울이 19명, 경기가 14명, 인천이 13명 등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파악한 확진자 수는 방역당국 공식 통계보다 더 많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과 직원 가족은 총 40명이다. 오전 10시 집계(22명)보다 18명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서울시가 파악한 인천 거주 확진자 13명, 경기도 거주민 11명 등을 포함하면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64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서울시의 발표 이후에도 신규 확진자 추가 소식이 이어지면서 확진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거주지가 수도권 여러 지역에 걸쳐 있는 탓에 추가 확산 우려도 큰 상황이다.

[그래픽] 구로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집단 감염(종합)
[그래픽] 구로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집단 감염(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까지 64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만 최소 4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0eun@yna.co.kr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확진된 직원 대다수가 같은 층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는 메타넷엠플랫폼이라는 업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에이스손해보험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콜센터는 7∼9층과 11층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가족 접촉자를 제외한 확진 환자 46명은 모두 콜센터가 소재한 건물 11층에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해당 콜센터에서는 600∼700명 정도가 근무했다"면서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이달 4일경에도 (확진된) 환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11층에 근무하는 207명에 대해 역학 조사와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같은 회사지만 다른 층에서 근무한 직원들에 대해서도 발병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정확한 감염 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콜센터 근무자 중에 신천지 신도 등과 관련된 연관성이 있는지도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 추세는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총 7천513명으로, 전날 오전 0시와 비교하면 하루 새 131명 증가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떨어진 건 지난달 25일 이후 2주 만이다.

국내 확진자는 대부분 대구·경북 지역에 몰려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외 지역의 병원, 요양원 등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방역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60명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방역당국이 확인한 사망자는 54명이었으나, 대구에서만 6명이 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55번째 사망자는 63세 남성으로 지난 9일 대구 칠곡경북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사망 후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56번째 사망자는 77세 여성으로 이달 2일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 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9일 사망했다.

57번째 사망자는 지난달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세 여성이다.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역시 9일 숨을 거뒀다.

58번째 사망자는 72세 남성으로 이달 6일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 파티마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나 이날 사망했다.

59번째 사망자는 지난 3일 확진된 84세 여성이다. 대구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확진된 지 일주일 만인 이날 숨졌다. 60번째 사망자는 80세 여성으로 대구의료원 음압병상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사망했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인 확진자도 조금씩 늘고 있어 방역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중증 단계 이상인 것으로 분류되는 확진자는 총 80명이라고 밝혔다. 중증 단계의 확진자가 26명, 위중한 확진자가 54명이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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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wxYGKJN-Z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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