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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수백명 들락날락…'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코리아빌딩은

송고시간2020-03-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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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19층·지하 6층 주상복합…오피스텔에 140세대 거주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2020.3.10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은 지상 19층·지하 6층인 주상복합 건물이다.

이 중 1∼12층은 예식장과 사무실 등 상업 공간으로 사용되고, 13∼19층은 140세대가 거주하는 오피스텔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보험회사 콜센터는 11층과 7∼9층 등 총 4개 층에 걸쳐 입주해 있다.

1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첫 확진자가 근무하던 층은 11층으로, 이곳에서만 207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7∼9층에서는 약 550명이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3시께까지 이곳 콜센터에서 일하는 직원·교육생과 그 가족 등 최소 6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직원이 많아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건물 6층에는 4·15 총선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의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선거 캠프가 있다.

또 1층부터 4층까지는 예식장이 입주해 있다. 1층은 예약실, 2층은 웨딩홀과 폐백실, 3·4층은 연회장으로 쓰인다. 이 예식장에서는 지난 주말에도 결혼식이 치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예식 참석자들이 확진자가 사용했던 엘리베이터를 사용했을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오후 3시께 이 건물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대기 줄에 서 있던 한 시민은 "며칠 전 이 건물 예식장에서 열린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했는데 (집단 감염) 소식을 듣고 걱정돼서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거주자들도 불안한 표정으로 검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건물 17층에 산다는 한 여성은 "입주민용 엘리베이터가 따로 없어서 평소에도 콜센터 직원들과 함께 이용하는데, 짧은 순간이라도 밀접하게 접촉을 하다 보니 감염이 우려된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외출을 자주 하지 않고, 마스크도 요즘 항상 쓰고 다녔기는 했다"면서도 "따로 사는 가족들과 어제 만났는데, 내가 혹시라도 코로나를 옮기면 어떡하나 싶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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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wxYGKJN-Z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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