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강원강릉 권성동 '컷오프'…홍윤식 단수 추천(종합)
송고시간2020-03-10 17:23
김형오 "시대의 강 건널 다리 필요", 권성동 "재심·경선 안되면 무소속 출마"
수원정에 홍종기 전략공천…민주당 박광온과 대결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이은정 기자 = 미래통합당이 10일 4·15 총선 강원 강릉 지역구에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공천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강릉에 홍 전 장관을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홍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과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 장관을 지내 '친황'(친황교안) 인사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이 지역구에서 3선을 한 권성동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권 의원은 2017년 탄핵 정국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고, 이런 경력이 공천 탈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공관위의 기준에 따라 한 결정"이라며 "'시대의 강'을 건너려면 밟고 지나가야 할 다리가 필요하다. 그 다리 역할을 (권 의원이)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공관위 결정에 거세게 반발했다. 권 의원은 공천 탈락이 알려진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총선을 36일 앞두고 강릉 활동이 전무한 홍 전 장관을 갑자기 데려와 하루 만에 5분 면접을 보고 바로 공천 결정을 했다. 이는 강릉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 "강릉 지역 (공천) 신청자 모두를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 조사를 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별하라. 그리고 이들 간 경선을 통해 최종 공천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관위는 아울러 경기 수원정에 홍종기 삼성전자 변호사를 전략 공천했다. 이곳은 공관위가 45세 미만 청년을 공천하겠다며 '청년벨트'로 지정한 곳으로, 홍 변호사는 올해 41세이다.
이 지역구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으로, 박 의원은 공천이 확정된 상태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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