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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돼지 저금통과 배달된 손편지 속 퍼지는 희망백신

송고시간2020-03-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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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형주 기자
손형주기자
초등학생이 보건소에 보낸 손편지
초등학생이 보건소에 보낸 손편지

[부산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나눔에 있어 크고 작음이 있나요."

마음이 담긴 따뜻한 선물과 손편지가 코로나19로 사투를 벌이는 공무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11일 부산 북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구보건소에 화명초등학교에 다니는 형제 옥진우(12), 옥지훈(10) 군이 찾아왔다.

이 형제는 다소 수줍은 듯 보건소 직원에 두유 한박스와 손편지를 건넸다.

편지에는 삐뚤삐뚤한 글씨로 "방학인데도 놀지 못해 아쉽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봉사하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며 "제가 의료봉사에 참여하지 못해 죄송합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편지를 받아든 보건소 관계자는 "많은 분이 보건소에 위문 물품을 보내주셨지만, 그 어떤 것보다 힘이 나는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부산 북부소방서에는 한 시민이 편지와 돼지 저금통을 두고 갔다.

이 시민은 "집사람 생일 선물을 주려고 지난 1년 동안 모은 돈인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는 소방관들을 위해 작은 힘이지만 보탬이 되고 싶다"고 편지에 적었다.

북부 소방서 관계자는 "감염병 대응 차원에서 체온을 측정하는 사이 이름도 밝히지 않고 저금통과 편지를 두고 가셨다"며 "편지를 읽고 자부심과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소방서에 전해진 돼지저금통과 손편지
소방서에 전해진 돼지저금통과 손편지

[부산 북부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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