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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에 200억 투자…"6개월 뒤 임상 개시"

송고시간2020-03-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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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잔디 기자
김잔디기자

현재 항체 스크리닝 작업 중…6개월 안에 치료용 항체 확보

신속진단키트 개발 착수·전국에 마스크 50만개 무상 공급

중국 우한 공장 투자계획 유효…연구소·공장 설계단계

(서울=연합뉴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신속진단키트 개발에 2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 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 진행을 위한 카메라를 보고 있는 모습. 2020.03.12. [셀트리온 제공]

(서울=연합뉴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신속진단키트 개발에 2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 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 진행을 위한 카메라를 보고 있는 모습. 2020.03.12. [셀트리온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셀트리온[06827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신속진단키트 개발에 2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르면 6개월 안에 치료용 항체를 확보하고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치료용 항체를 확보해 최단 시간에 임상에 진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급적 6개월 뒤에 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으로부터 코로나19에서 완치한 확진자의 혈액을 받아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셀트리온은 이 혈액에서 코로나19에 면역력을 가진 항체를 분리하는 치료용 중화 항체 스크리닝(선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화 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거나 소멸시킬 수 있는 항체를 말한다.

서 회장은 "통상 18개월이 걸리는 (초기) 단계를 6개월로 줄이겠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가급적이면 6개월 뒤에 환자에게 치료용 항체를 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코로나19가 퇴치될 때까지는 임상시험 규모를 키워서 되도록 많은 환자가 임상시험을 통해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업성이나 경제성을 따지지 않고 신속성에 방점을 두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항체를 통해 신속진단키트도 개발할 방침이다. 신속진단키트는 전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3개월 이내 상품화하는 게 목표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항원에 접합할 수 있는 항체를 확보하게 되면 진단키트도 만들 수 있다"며 "의료진 없이 본인 스스로 검사해 10∼20분 이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키트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본사와 사업장이 있는 인천, 청주 등 지역에 마스크 50만개를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서 회장은 "제약사 클린룸 등에서 사용하는 무진복으로 마스크를 제작해 여러 번 세탁해 사용해도 문제가 없도록 했다"며 "필요할 경우 필터를 삽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마스크용 MB(멜트블로운·Melt Blown) 필터를 대체할 수 있는 필터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우한에 대한 투자계획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셀트리온은 중국 우한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투자 등의 계획을 지속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서 회장은 "현재 연구소와 공장을 설계하는 단계"라며 "프로젝트를 지연할지 그대로 지속할지는 가을께 상황이 정상화됐을 때 다시 볼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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