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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표단에 확진자 있었는데…트럼프 여전히 검사 안받아

송고시간2020-03-1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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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나리 기자
백나리기자

지난 주말 마러라고 찾은 대표단 중 1명…트럼프 바로 뒤에서 사진 찍어

마러라고 동행한 최측근 그레이엄 의원은 검사 결과 기다리며 자가격리

트럼프 왼쪽 어깨 바로 뒤의 브라질 대표단 확진자
트럼프 왼쪽 어깨 바로 뒤의 브라질 대표단 확진자

[EPA=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만난 브라질 대표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포함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여전히 검사는 받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함께 브라질 대표단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검사를 받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데 대한 의문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지난주말 마러라고를 방문했던 브라질 대표단 중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부통령은 거의 해당 인물과 접촉이 없었고 지금으로서는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해당 인사에 대한) 확인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해당 사례의 여파를 평가 중으로 (그 결과가) 이후 조치를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보면 증상 없는 환자를 검사해야 한다는 암시가 없고 확진자와 오랜 기간 가깝게 노출된 사람들만 자가격리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은 인물은 브라질 대통령실 소속 커뮤니케이션국의 파비우 바인가르텐 국장이다.

지난 주말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리조트 마러라고를 찾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방미단에 포함돼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바로 뒤에 있는 장면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그 콜린스 하원의원 등 확진자와 접촉한 인사와 잇따라 악수를 하거나 일정을 동행한 것이 확인되었는데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 있어 백악관이 왜 적극적으로 검사에 나서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검사를 받을 이유를 못찾겠다며 증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악수하는 트럼프-보우소나루
악수하는 트럼프-보우소나루

[AFP=연합뉴스]

지난 주말 마러라고에 동행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그레이엄 의원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의원실은 "브라질 대통령이나 양성 판정을 받은 인물과 직접 접촉한 기억은 없지만 예방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에 빈번하게 동행하는 측근 중의 측근이라 만약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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