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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의심 브라질 대통령 마스크 쓰고 SNS 등장

송고시간2020-03-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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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순 기자
김재순기자

WHO '팬데믹' 선언 관련 대화…"음성 판정 기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자신의 미국 방문 수행원 가운데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소셜미디어(SNS)에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등장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과 함께 마스크를 쓴 채 SNS에 모습을 나타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에 관해 대화를 나누면서 "같은 비행기를 타고 상파울루에 내린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쓴 브라질 대통령
마스크 쓴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오른쪽)이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과 함께 마스크를 쓴 채 SNS에 등장해 코로나19에 관해 대화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G1]

이어 그는 "내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음성 판정이라고 말할 것"이라면서 "이 가짜뉴스가 사실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브라질 대통령실은 산하 커뮤니케이션국의 파비우 바인가르텐 국장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상파울루 시내에 있는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커뮤니케이션국은 정부 광고 계약을 체결하고 예산 집행을 담당하는 부서로, 바인가르텐 국장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측근 가운데 한 명이다.

바인가르텐 국장은 지난 7∼10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했으며, 귀국 후 지난 11일 상파울루 시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만나는 자리에 배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기념촬영도 했다.

코로나19 확진 브라질 대통령 측근 트럼프와 기념촬영
코로나19 확진 브라질 대통령 측근 트럼프와 기념촬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과 기념촬영을 하는 브라질 대통령실 커뮤니케이션국의 파비우 바인가르텐 국장 [브라질 뉴스포털 G1]

브라질 보건 당국은 바인가르텐 국장의 확진 판정 소식이 나오자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 셋째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각료, 기업인 등 미국 방문을 수행한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는 13일 나올 예정이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브라질 북동부 지역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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