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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줄하향…경기침체 예고

송고시간2020-03-1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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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요 경제 연구기관의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15일 블룸버그가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소 등의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집계한 자료를 보면, BMO캐피털은 한 달 전 2.7%에서 2.0%로 성장률 전망치를 0.7%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도 한 달 새 전망치를 2.3%에서 1.8%로 낮췄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3.0%에서 2.0%로 내렸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지난 9일 발간한 '무역과 개발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1.7%로 내렸다.

네덜란드계 다국적 금융사 라보뱅크는 지난 10일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하면서 "경기침체에 돌입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금융협회(IIF)는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1.0%로 낮췄다.

결국 올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2.5%를 밑돌면 경기 침체로 간주한다.

게다가 이런 전망치 중 상당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스위스 현지시간)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선언하기 전에 나온 만큼 성장률 전망치는 앞으로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글로벌 경제 먹구름 (PG)
'코로나19' 글로벌 경제 먹구름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실제로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자회사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잰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초 낸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전월 2.4%에서 2.0%로 낮추면서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되면 세계 경제가 역성장(-0.1%)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올해 미국(-0.2%)과 유로존(-0.1%)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일본 노무라는 지난 12일 투자자 노트에서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실패한다면 글로벌 경기 침체는 예측된 결말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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