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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 45명으로 늘어…하루 동안 11명 추가"(종합)

송고시간2020-03-1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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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종 기자
유철종기자

현지 대책본부 밝혀…"추가 확진자 대부분 유럽국 방문 후 귀국"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5명으로 늘어났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는 13일(현지시간) "지난 하루 동안 1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5명은 모스크바, 3명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나왔고, (북서부)레닌그라드주(州)·(모스크바시 외곽)모스크바주·(중부)페름주 등에서도 각각 1명씩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신규 확진자들은 최근 2주 동안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코로나19 다발 국가들을 방문했으며, 1명만 먼저 발병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34명에서 이날 45명으로 늘어났다.

그 가운데 42명이 러시아인, 2명이 중국인, 1명이 이탈리아인이다.

수도 모스크바의 발병자는 모두 24명이다.

러시아 북서부 레닌그라드주 주정부는 앞서 이날 "이탈리아 여행에서 돌아온 관내 거주 여성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현지 보드킨 병원에 입원했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주정부는 전했다.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전날 저녁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4명은 모스크바에서 나왔고 (북서부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주와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에서도 각각 1명씩의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책 본부는 신규 확진자들은 모두 최근 2주 동안 코로나19 다발국을 다녀왔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를 방문했던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모스크바 외곽 코무나르카 지역의 감염전문병원 모습.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모스크바 외곽 코무나르카 지역의 감염전문병원 모습.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대책본부는 발병자들은 모두 의료시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의료 관찰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 4명 가운데 3명은 앞서 감염된 2명의 환자가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르가모에서 모스크바로 올 때 이용했던 여객기에 동승했던 승객들이다. 이들은 당국이 기존 환자 접촉자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모스크바 확진자 4명 가운데 3명은 모스크바시 남쪽 외곽의 신도시 코무나르카에 있는 감염전문병원에 입원했으며, 다른 1명은 모스크바 동쪽 제2감염전문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스노다르주 환자는 프랑스에서 귀국한 뒤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입원했다가 건강을 회복해 퇴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러시아 보건부는 13일 4번째 완치자가 나왔다면서 지난달 말 자국을 방문한뒤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왔다가 이달 5일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했던 이탈리아인 유학생이 이날 퇴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가장 먼저 발병했던 중국인 2명은 지난달 중순 완치돼 퇴원했으며, 이탈리아 방문 뒤 모스크바 인근 모스크바주에서 발병했던 러시아인 1명은 지난 7일 건강을 되찾아 퇴원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탈리아가 자국내 전염병 확산의 주요 진원지가 됨에 따라 13일 0시부터 이탈리아발 방문객들의 자국 입국을 금지했다.

러시아인을 포함한 옛 소련권 경제연합체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 국민들의 입국만 허용하기로 했다.

EAEU에는 러시아 외에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당국은 또 역시 13일부터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코로나19 다발국들과의 항공편 운항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와 로마(이탈리아), 파리(프랑스), 마드리드·바르셀로나(스페인), 베를린·뮌헨·프랑크푸르트(이상 독일) 등을 연결하는 항공편만 유지하고 다른 도시들과의 노선은 잠정 폐쇄했다.

또 이들 유럽 4개국과의 항공편은 모두 검역 시설이 갖춰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의 F 터미널만을 이용토록 했다. 중국, 이란, 한국 등과의 항공편이 이용하고 있는 터미널이다.

한편 러시아와 이웃한 옛 소련국가 벨라루스 보건부는 12일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에선 앞서 지난달 27일 이란에서 온 수도 민스크의 국립기술대학 유학생 1명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의 검역 요원들.[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의 검역 요원들.[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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