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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로나19 확진자 798명…하루새 208명 늘어나(종합)

송고시간2020-03-14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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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스페인 여행 자제 권고…찰스 왕세자 부부 보스니아 등 방문 취소

프리미어리그 4월 3일까지 중단…최고과학보좌관, 코로나19 매년 발생 우려

줄어든 행인으로 한산한 모습의 런던 시내 리젠트 가의 모습 [EPA=연합뉴스]
줄어든 행인으로 한산한 모습의 런던 시내 리젠트 가의 모습 [EPA=연합뉴스]

영국 코로나19 확진자 798명…하루새 208명 늘어나(종합) - 2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무려 200명 넘게 늘어나면서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영국 보건부는 13일(현지시간) 오전 9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9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비 208명 증가한 것이다.

영국 내 하루 확진자 수는 전날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에는 200명을 돌파했다.

사망자는 1명 추가돼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스코틀랜드에서 기저질환을 갖고 있던 한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이후 사망했다.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정부는 이날까지 3만2천771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이중 3만1천97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전날 긴급안보회의인 코브라 회의를 주재한 뒤 영국의 코로나19 공식 대응 단계를 '억제'에서 '지연'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계속되는 기침이나 고열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이는 누구나 최소 7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도인 마드리드를 포함해 스페인 전역에 대한 여행 금지를 권고했다.

다만 스페인과의 항공편은 중단없이 운행될 예정이다.

영국 찰스 왕세자와 부인 커밀라 파커 볼스(콘월 공작 부인) 부부는 이날 정부 권고에 따라 예정됐던 보스니아와 키프로스, 요르단 방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찰스 왕세자 부부 대변인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정부가 찰스 왕세자에게 '스프링 투어'를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축구 관련 기관들은 이날 오전 회의를 통해 프리미어리그(EPL)와 챔피언십 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 여자 슈퍼리그, 여자 챔피언십 등 모든 프로축구 경기 역시 오는 4월 3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스포츠 경기 등 대형 이벤트 취소를 권고하지는 않았다.

런던 옥스퍼드 가 지하철 역앞을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는 행인 [EPA=연합뉴스]
런던 옥스퍼드 가 지하철 역앞을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는 행인 [EPA=연합뉴스]

패트릭 발란스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은 이날 스카이 뉴스와 BBC 방송에 잇따라 출연, 영국 인구의 60%가 코로나19에 감염돼야만 집단면역(herd immunity)이 생길 수 있으며, 지금까지의 정부 대응은 이같은 집단면역 확보에 있다고 설명했다.

집단면역이란 한 인구집단 중에 특정 감염 질환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많을 때 그 질환에 대한 전체 인구집단의 저항력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그는 "우리 목표는 바이러스를 전적으로 억제하는 게 아니라 정점시기를 늦추는 데 있다"면서 "대부분의 (코로나19) 환자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 후) 면역이 되면 일종의 집단면역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계절독감처럼 매년 발생하는 질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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