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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권 코로나19 확산 추세…우즈베키스탄서도 첫 확진자

송고시간2020-03-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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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8명, 벨라루스 27명으로"…대부분 유럽 방문후 발병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옛 소련권 국가들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중앙아시아의 옛 소련 국가 우즈베키스탄에서 15일(현지시간)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현지 보건부 산하 검역청은 이날 "프랑스에서 돌아온 우즈벡인이 15일 오전 6시 바이러스연구소 실험실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 확진자는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구간을 운항한 항공편으로 귀국한 뒤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전경.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전경.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따라 같은 여객기에 탑승했던 48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은 물론 확진자가 귀국 후 접촉한 가족 10명도 의학적 관찰을 받고 있다고 현지 당국은 전했다.

우즈베키스탄 당국은 16일부터 3주간 유치원, 초중고, 대학 등에 휴교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의 확진자는 이날 현재 8명으로 늘었다.

옐잔 비르타노프 카자흐스탄 보건부 장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지난 12시간 동안 코로나19 감염자가 2명 추가돼 카자흐 내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1명은 앞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카자흐스탄 제2도시 알마티로 온 뒤 발병한 환자의 부인(61세)이며, 다른 1명은 최근 서울~알마티 구간 항공편으로 귀국한 25세 카자흐인 남성으로 전해졌다.

카자흐스탄에선 앞서 13일 3명의 카자흐인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왔었다.

지난 9일과 12일 각각 독일에서 알마티로 귀국한 46세 남성과 36세 여성이 검진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역시 1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수도 누르술탄(옛 아스타나)으로 온 다른 여성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뒤이어 전날까지 3명의 확진자가 더 나와 전체 발병자가 6명으로 늘었다가 이날 다시 8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러시아에 이웃한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 보건부는 14일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에선 앞서 지난달 27일 이란에서 온 수도 민스크의 국립기술대학 유학생 1명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선 지난 13일 71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하루 만에 사망했다.

이 여성은 우크라이나에서 나온 첫 코로나19 사망자이자 옛 소련권에서 발생한 첫 희생자였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이라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한편 러시아에선 14일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발병자가 모두 59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들은 최근 2주 동안 이탈리아와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스페인, 폴란드, 스위스 등 코로나19 다발 국가들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벨라루스 의료진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벨라루스 의료진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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