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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출연 강경화 "각국 공포 확산 막아야…외국인 차별 안 돼"

송고시간2020-03-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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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국 정부 대응 원칙은 '솔직함과 투명성, 완전한 정보 공개' 강조

강경화 외교장관, 주한외교단 코로나19 설명회 발언
강경화 외교장관, 주한외교단 코로나19 설명회 발언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주한 외교단을 상대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노력을 설명하고 있다. 2020.3.6 hihong@yna.co.kr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영국 공영 BBC 방송에 출연, 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체는 물론이고 이로 인한 공포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국가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공격 등을 각국 정부가 책임지고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BBC 방송의 '앤드루 마 쇼'(Andrew Marr Show)에 출연, 코로나19 관련 한국 정부의 대응 노력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강 장관은 "한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에 900명 넘게 증가했던 2월 말에 정점이었다. 오늘은 76명까지 줄었다"면서도 "분명히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경제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나머지 전 세계 국가와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있는 만큼 단순히 한국 내 확진자 수를 줄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강 장관은 "코로나19가 더 많은 나라에서 확산하고 있어 이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전 세계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새로운 병원균이 계속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면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한국의 경험과 접근법이 다른 나라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다음(바이러스 확산)을 대비하는 데 있어 더 나은 국제적 협력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공포와 혐오증의 확산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각국 정부는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대응을 하면서 차분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아시아인과 관련한 얼마나 많은 사건이 보고되고 있는 줄 모른다"면서 "욕설은 물론 물리적 공격이 여러 나라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각국 정부는 이같은 사고를 막아야 하는 책임이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함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전적으로 필요한 협력의 정신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의 원칙에 대해 강 장관은 솔직함과 투명성, 대중에 대한 완전한 정보 공개 등을 꼽았다.

여기에 좋은 의료서비스와 긴밀한 공조 시스템 등이 뒷받침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서서히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를 조기에 진단해 확산을 최소화하고 진료를 신속히 해 온 것이 낮은 치명률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코로나19 진단 역량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강 장관은 "중국 당국이 1월 중순 (코로나19) 유전자 서열을 배포하자마자 우리 보건당국은 연구기관과 협의한 뒤 이를 제약업체와 공유했고, 이것이 진단에 필요한 시약과 장비 개발로 이어졌다"면서 "한국은 지금까지 26만8천명을 검사했다"고 소개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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