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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 직접 맡는다…'김종인 카드' 불발(종합2보)

송고시간2020-03-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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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기자
박성민기자

김종인, '공동 위원장' 제안에 "여러분이 합심해 잘 하시라" 거절

황교안 "제가 직접 깃발 들겠다"…중앙당·시도당에 "비상체제 운영"

공동선대위원장에 박형준·신세돈…"조만간 이기는 선대위 구성"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방현덕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이 '황교안 원톱' 체제로 4·15 총선을 치른다.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카드는 불발됐다.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toadboy@yna.co.kr

통합당은 16일 상임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황교안 대표가 맡았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 구성되는 선대위는 경제 살리기와 나라 살리기 선대위가 될 것"이라며 "제가 직접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당과 시·도당에 총선 때까지 '비상 체제'로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국민과 역사 앞에 책임을 진다고 하는 엄중한 자세로 대응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저 역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앞장서 뛰겠다"고 말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VsNKV4ouB6M

통합당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선대위원장 영입을 추진해왔지만,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백지화됐다.

김 전 대표가 통합당의 일부 공천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에 반발하는 의미를 담아 지난 13일 전격 사퇴한 게 직접적 원인이다.

이에 황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전날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를 제안했지만, 김 전 대표는 "그렇다면 굳이 나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뭔지 알 수가 없다. 여러분이 합심해 잘하기 바란다"며 거절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최명길 전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러한 사정을 전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 황교안 대표께도 어제 더 이상의 논의를 끝내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당의 당내 사정이 도와줄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언론 인터뷰 과정에서 서울 강남갑에 전략공천된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를 비롯한 일부 지역 공천에 문제를 제기하며 '김종인 카드'에 대한 당내 잡음도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다.

김 전 대표는 "저는 지난 정부와 현 정부의 등장에 일익을 맡았다는 점 때문에 국민께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선 분출되는 국민의 마음이 선거에 잘 반영돼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코로나 사태로 더 어려워진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해보려 했다"며 "기대하셨던 분들에게 다시 한번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김종인 전 대표
김종인 전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이날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 위원장과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를 각각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당 출범 과정에서 중도·보수 진영의 통합을 이끌었다. 최근 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문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곧바로 철회했다.

신 명예교수는 경제 전문가로서 지난 2010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의 산업ㆍ무역ㆍ경영 분야 발기인으로 참여한 바 있다.

황교안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사정들이 있어서 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당 내외에 역량있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모셔서 가급적 빨리 이기는 선대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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