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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경찰, 음주 의심 차량만 측정 '트랩형' 단속 시행

송고시간2020-03-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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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홍 기자
박철홍기자

코로나19로 검문식 단속 중단에 음주사고 급증…단속 건수 개선

음주운전 단속 (CG)
음주운전 단속 (CG)

[연합뉴스TV 제공]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찰이 검문 방식의 음주단속을 중단하자 광주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광주 경찰은 기존 검문식 단속 대신 '트랩(trap)'형 음주단속을 도입, 단속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트랩형 단속은 1∼2차로 도로에 '일자형' 또는 'S자형'으로 차량 주행 라인을 만들어 차량을 한 대씩 통과 시켜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을 골라 음주 측정하는 단속 기법이다.

광주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는 지난 13일부터 광주 5개 경찰서 관내에서 트랩형 음주단속을 시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수의 운전자와의 접촉이 불가피한 검문식 단속 중단으로 음주운전 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음주 의심 차량만 골라 단속하는 트랩형 단속을 전면 도입했다.

검문식 음주단속이 중단된 지난 2월에 발생한 광주지역 음주사고는 모두 62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30건과 비교해 배 이상 급증했다.

과거에도 메르스 등 감염병 확산으로 음주단속이 중단되자,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단속 효과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트랩형 단속 도입 이전에는 음주운전 단속 건수가 하루에 단 한 건도 없는 경우가 많았지만, 트랩형 단속을 시행한 지난 13일부터 사흘 동안 총 11건을 적발했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광주에서 음주 운전으로 대형 사고가 발생하는 등 단속 중단의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트랩형 단속은 '경찰이 음주 단속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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