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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천 후유증에 '몸살'…'컷오프' 민병두 "이번주 탈당"

송고시간2020-03-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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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림기자

'세습공천' 논란 문석균·'컷오프' 오제세도 무소속 출마 검토

이광재 공천받은 원주갑서도 '잡음'…'총선 결과 영향 미치나'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공천 대부분을 마무리한 가운데 컷오프(공천배제)된 인사들의 잇따른 반발로 당내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컷오프된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자칫 지지층 내 표 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동대문을 현역으로 컷오프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민병두 의원은 16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주 내에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공천 후보가 되려면 300∼500명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탈당은 이번 주 내에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공천관리위원회는 민 의원을 컷오프하는 한편 이곳을 '청년우선 공천지역'으로 지정하고, 김현지 중앙선대위 코로나19대책추진단 부단장과 장경태 청년위원장을 경선 후보로 정했다.

민병두 의원
민병두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희상 국회의장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 역시 뒤숭숭한 분위기다.

문 의장의 아들로 '세습공천' 논란이 일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문석균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당초 문 부위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총선 전체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당 지도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불출마를 결정했다.

하지만 영입인재이자 청년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씨가 전략공천을 받자 지역위원회 당원 등이 거세게 반발하며 문 부위원장에게 무소속 출마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공천이 결정된 강원 원주갑에서는 권성중 전 원주갑 지역위원장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문석균 부위원장
문석균 부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북 청주 서원 현역으로 컷오프된 오제세 의원 역시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이 밖에도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공천에서 배제된 조일현 예비후보, 충남 천안병 공천에서 배제된 김종문 예비후보, 전남 광양·곡성·구례 공천에서 배제된 안준노 예비후보 등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이 같은 무소속 출마 움직임은 당내 우려를 낳고 있다.

무소속 후보로 인해 여권의 표가 분산되면 선거 결과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결과는 예측할 수 없지만, 당사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을 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청년위·청년영입인재, '문석규 불출마·오영환 지원 촉구'
민주당 청년위·청년영입인재, '문석규 불출마·오영환 지원 촉구'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청년위원장(가운데), 전용기 대학생위원장(왼쪽), 황희두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오른쪽 두번째), 청년 영입인재인 최기일(오른쪽), 이소현(왼쪽 두번째), 이소영 씨 등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씨의 불출마를 요구하며 민주당 영입인재로 의정부갑에 공천된 오영환 후보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2020.3.16 zjin@yna.co.kr

당내에서도 '원팀 정신'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장경태 청년위원장, 전용기 대학생위원장, 황희두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문석균 부위원장의 불출마 유지와 오영환 후보 지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치적 흑색선전과 조직을 동원한 왕따로 갑질을 행사하고 있는 곳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려는 문석균 후보 측"이라며 "오영환 후보가 의정부갑 지역위원회의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외면과 질시 속에 눈물 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힘을 하나로 모아 당의 승리를 위해 진군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 동작을에 전략 공천된 이수진 전 부장판사의 국회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는 이곳 출마를 준비중이었던 강희용·허영일 예비후보가 '동작원팀' 손팻말을 들고 나란히 참석했다.

애초 전략공천에 반발했던 이들은 "이 후보를 중심으로 동작원팀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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