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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느슨해진 단속이 원인(?)…부산 음주사고 여전

송고시간2020-03-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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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기자
김선호기자
음주 사고 선팅업체 날벼락
음주 사고 선팅업체 날벼락

(부산=연합뉴스) 10일 부산 동래구 수안동에 있는 한 도로에서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 현장. 승용차가 차량선팅영업소 안으로 밀려들어 가 다른 차량이 파손되어 있다. 2020.3.10 [부산경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경찰이 지난 1월 말부터 일제검문식 음주운전 단속을 중지하면서 단속건수는 줄고 음주사고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만취 차량에 치여 숨진 '윤창호 사건' 이후 지난해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처벌기준이 강화되고 음주운전 근절 분위기가 확산해 지난해부터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감소 추세다.

특히 경찰이 일제검문식 단속마저 중단하면서 지난달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255건으로 지난해 2월 449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하지만 단속이 느슨해진 탓인지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지역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7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건과 비교해 크 차이가 없었다.

사고 면면을 보면 지난 10일 오전 0시 35분께 부산 동래구 수안동 한 도로에서 30대 남성이 면허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주차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추돌당한 차량이 밀리면서 인근 차량선팅업체로 돌진, 차량 4대가 망가졌다.

지난달 16일 밤에는 부산 사하구 한 모텔 앞에서 30대 남성이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상태로 운전하다가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 5대를 들이받기도 했다.

정지 명령 불응해 도주하다 부산항대교 방호벽 들이받은 포르쉐
정지 명령 불응해 도주하다 부산항대교 방호벽 들이받은 포르쉐

(부산=연합뉴스) 4일 오전 0시 27분께 음주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포르쉐가 부산항대교 요금소 방호벽을 들이받고 심하게 부서진 모습. 이 사고로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고 경찰은 음주운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020.2.4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wink@yna.co.kr

지난달 13일에는 70대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부산 기장군 한 마트로 돌진해 직원 1명이 다쳤다. 이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01%였다.

지난달 4일 오전 0시 27분께는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시민 신고로 경찰 추적을 받던 포르쉐가 부산 광안대교에서 4㎞ 거리를 달아나다 부산항대교 요금소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포르쉐가 심하게 부서졌고 운전자인 40대 남성도 크게 다쳤다.

부산경찰청은 코로나 감염 우려 때문에 입에 대는 방식의 일제검문식 음주운전 단속은 잠정 중단한 상태지만, 30분∼1시간 단위 이동하며 음주 의심 차량을 단속하는 선별단속은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도주하던 30대 음주운전자 골목길 차 5대 파손하고 멈춰
도주하던 30대 음주운전자 골목길 차 5대 파손하고 멈춰

(서울=연합뉴스) 부산 사하경찰서가 음주운전을 하다 차량을 파손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30대 A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10시 44분께 부산 사하구 한 모텔 앞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한 시민이 신고하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2020.2.16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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