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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19 멈추게 해달라고 주님께 간구"

송고시간2020-03-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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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일간지와 인터뷰서 현 사태 안타까움 피력

코로나19 종식 기도 위해 성당 걸어가는 교황
코로나19 종식 기도 위해 성당 걸어가는 교황

(바티칸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맨 왼쪽)이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및 감염자 쾌유를 위해 기도하려고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산타 마르첼로 알 코로소 성당으로 걸어가고 있다. 성당에는 1522년 페스트가 로마에 창궐했을 당시 신도들이 기도를 올린 십자가가 보관돼 있다. ucham1789@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를 휩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간절히 기도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18일자(현지시간) 지면에 공개된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사흘 전 로마 시내 성당을 찾아 '전염병을 멈추게 해달라고 주님께 간구했다'고 전했다.

교황은 지난 15일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과 산타 마르첼로 알 코르소 성당을 잇달아 방문해 기도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바 있다.

특히 이탈리아 정부의 외출제한령과 비필수 영업장 폐쇄령 등으로 텅 빈 로마 시내 거리를 걷는 모습은 많은 사람에게 큰 울림을 줬다.

기적의 십자가 앞에서 코로나19 종식 기도하는 교황
기적의 십자가 앞에서 코로나19 종식 기도하는 교황

(로마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산타 마르첼로 알 코르소 성당을 찾아 기적의 십자가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을 기도하고 있다. 로마의 신자들이 1522년 이 십자가를 앞세우고 참회의 행진을 하자마자 이 도시에서 흑사병이 물러갔다고 해서 기적의 십자가로 불리운다. jsmoon@yna.co.kr

교황이 바티칸을 벗어난 것은 발열·오한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난 지난달 26일 이래 18일 만이다.

교황은 아울러 이번 사태가 가까운 이들에게 사랑과 애정을 전하는 작은 일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이들을 안아 주고 전화를 하고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는 등 다정함과 애정, 연민을 전하는 것은 일견 사소하기도 하고 바쁜 일상 속에 잊히기도 쉽지만, 이는 우리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결정적이고 중요한 일"이라고 전했다.

교황은 또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그들과 가까이 있어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지금은 그들에게 위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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