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수락산서 화재…큰불 잡고 강풍 속 잔불 정리중(종합2보)
송고시간2020-03-19 08:26
고려시대 만들어진 '보루'에서 발화…바람 강해 완전 진압까지는 시간 더 걸려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19일 오전 3시 27분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수락산의 귀임봉 7부 능선에서 발생해 주변으로 번졌다. 산 정상 인근에서 불이 나 대피하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불은 고려 시대에 전시에 대비해 만들어진 보루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불로 오전 8시 현재까지 약 660㎡가 넘는 면적이 탔다.
소방당국은 "오전 5시 30분께부터 큰불을 잡고 잔불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강풍이 불고 있어 완진까지는 시간이 어느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강풍에 불이 번질 것을 우려해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관, 경찰, 구청·산림청 직원 등 약 1천500명의 인력과 소방차 등 장비 55대가 출동했다.
산림 당국은 진화가 완료되면 관계 당국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 최고 시속 90㎞(초속 25m)가 넘는 태풍급 바람이 불겠다고 예보하면서 산불 등 화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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