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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제로 금리'에 수익성 악화…은행주 일제히 급락(종합)

송고시간2020-03-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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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계 먹구름 (PG)
은행업계 먹구름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이른바 '제로(0) 금리' 시대가 열리며 약세를 면치 못했던 은행주 주가가 19일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장 초반에는 그간 은행주의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따라 반발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며 주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전 거래일보다 6.29% 떨어진 6천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105560](-10.33%), 신한지주[055550](-7.99%), 하나금융지주[086790](-12.50%)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KB금융(-45.33%), 신한지주(-48.21%), 하나금융(-49.73%), 우리금융지주(-43.45%) 등 은행주 주가는 연초 이후 평균 45% 이상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33.67%)을 훨씬 뛰어넘는다.

이처럼 그동안 은행주가 약세를 보인 것은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데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국내 기준금리가 0%대에 진입하면서 예대마진을 기반으로 한 은행업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이처럼 은행주 주가가 폭락하면서 은행주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사상 최저 수준인 0.24배까지 떨어졌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가 계속 폭락하면서 평균 PBR이 0.24배까지 하락했다"며 "지난해 말 기준 은행들의 총자본은 178조원인데 현 시가총액은 44조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현 주가 수준은 이론적으로 순자산가치 중 약 134조 원의 잠재손실 가능 금액을 반영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은행들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BNK금융지주[138930]는 최근 7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이와 별도로 김지완 회장이 회사 주식을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주가 방어에 나섰다.

또 손태승 회장을 비롯한 우리금융그룹 경영진 5명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주식 1만1천782주를 매수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도 자기 회사 주식 1만주를 매입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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