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코로나19'가 만들어낸 드라이브 스루의 진화
송고시간2020-03-22 07:00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여러 곳에서 도입되고 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그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커피매장이나 패스트푸드 판매점에서 이용된 드라이브 스루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선별진료소에 도입됐습니다. 진료소에 온 사람이 차에 탄 채 문진, 체온 측정, 검체 채취를 할 수 있어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했습니다. 진료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이런 한국식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방식은 미국,영국,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도 도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자 선별진료소에 도입된 드라이브 스루는 다양한 방식으로 전국 곳곳에 확산하고 있습니다.
공공 도서관이 휴관이 연장되자 곳곳에서 '드라이브 스루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포항시는 최근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는 양식어업인을 돕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활어회 판매를 시작했네요.
경북 영천중학교 등 새 학기를 앞두고는 각 학교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새 교과서를 배포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장난감도 빌려줍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 17일부터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으로 원하는 상품을 결제한 뒤 지정한 시간에 주차 대행 서비스 라운지에 오면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구매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픽'(차량 이동형 쇼핑)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는 군대에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이색적인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세인 가운데 다수 해외 언론이 한목소리로 한국의 대처법을 '모범'으로 손꼽으며 각국 정부가 이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외신들도 방대한 진단검사 규모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환자와 의사 간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는 워킹 스루(Walking thru) 방식으로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공중전화 부스 형태인 '감염 안전 진료 부스' 안으로 환자가 들어가면 밖에서 의사가 검체를 채취하도록 설계된 형태입니다.
3월. 전국에 봄소식이 들려옵니다.
진화하는 '드라이브 스루'도 대단하지만, 하루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되길 염원합니다. 20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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