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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코로나19 따른 아시아인 혐오 신고 사이트 개설

송고시간2020-03-2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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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일로에 있는 가운데 아시아인 혐오·차별 사례를 고발하는 사이트(http://www.asianpacificpolicyandplanningcouncil.org/stop-aapi-hate/)가 지난 19일 개설됐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6개 국어로 지원되는 사이트에는 이미 150여 건의 신체적·언어적 폭력 사건이 접수됐다.

뉴욕 차이나타운
뉴욕 차이나타운

아시아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A3PCON)와 긍정행동을 위한 중국인(CAA) 등 두 단체가 이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들 단체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진원지로 중국을 언급하면서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늘어나는 차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의 목적은 우선적으로 차별 사례에 대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사이트 개설을 도운 샌프란시스코 시립대학 러셀 정 교수는 지난 2월 9일부터 이달 7일 사이에 아시아계 차별을 다룬 뉴스가 약 50% 증가했다고 말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연구자인 정 교수는 NYT에 "그런 숫자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가장 심한 사건만 보도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정 교수는 이 웹사이트는 건설적 해법을 찾기 위해 차별 사건을 더 잘 추적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기 경험을 목소리에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불러 아시아계를 비하하고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폴 고사 상원의원 등 공화당 중진들도 '중국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 등의 표현을 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바이러스'란 말은 이 바이러스가 그 나라에서 시작됐다는 의미일 뿐 인종차별적 언사가 아니라고 강변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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