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당 업적지우기 공약' 소문에 "가짜뉴스"
송고시간2020-03-24 12:51
'민주당도 n번방 사건 언급했다' 주장엔 "누가 언급했는지가 중요한가"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이은정 기자 = 국민의당이 발표한 여성안전 총선 공약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의 업적을 지운 것'이라는 소문이 온라인 공간에서 회자되자 안철수 대표가 24일 반박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한 '아동·청소년 및 여성안전 정책공약' 브리핑에서 "저희 당 공약은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범위까지 다루거나, 새로운 접근 방법을 시도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공약은 민주당 의원들이 낸 법안을 일부 손질한 것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가령 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대표발의해 통과된 '여성폭력 방지기본법'과 달리 국민의당은 범죄 방지대책과 처벌에 초점을 맞춰 공약을 내놓았다는 것이 안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제출해 현재 계류 중인 '스토킹처벌 특례법안'은 처벌 대상이 '스토킹 행위'이지만, 국민의당은 '스토커', 즉 사람에 처벌의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같은 이슈에 대한 법안을 국민의당이 낸 것을 두고 기존에 해당 이슈를 먼저 말하고 의정활동 한 사람들의 업적을 지우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대중을 속이는 것"이라며 "'우리가 먼저 손댔으니 다른 사람들은 건드리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인 이득만 취하려는 사람의 태도"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단시간에 퍼진 글은 사실과 사실이 아닌 내용을 섞은 가짜뉴스"라며 "많은 국민이 사기꾼들에게 이용당하고 농락당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어리석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 대표는 "커뮤니티에는 'n번방에 대해선 민주당 의원들도 언급했다. 안철수만 얘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데, 누가 언급했는지가 뭐가 중요한지 모르겠다"며 "백 마디 말보다 실천하고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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