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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쿄올림픽 연기소식 신속보도…"아베 내각 정치적 타격"

송고시간2020-03-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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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 "올해 7월에서 2021년으로 연기"

IOC 본부 건물 앞의 오륜 조형물
IOC 본부 건물 앞의 오륜 조형물

(로잔 AF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전격 합의한 지난 24일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 본부 건물 앞의 오륜 조형물 모습. leekm@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일본에 각을 세워온 북한이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미뤄졌다는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24일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올해 7월에 열리게 돼 있던 도쿄올림픽경기대회를 2021년으로 연기한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중앙TV는 "올림픽경기대회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취소된 적은 있었지만 연기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면서 "전문가들은 올림픽 연기로 아베 내각이 커다란 정치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하면서 일본에서 경제손실액이 약 7조엔에 달할 것으로 평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국제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비교적 신속히 전하고 있지만, 도쿄올림픽 연기 소식을 빠르게 보도한데는 양국 간 불편한 관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장기간 냉각관계를 이어온 북한은 최근에도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 행사,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배출 등 계기가 있을 때마다 일본을 향해 끊임없이 비난하고 있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일본 사이타마(埼玉)시가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배포하면서 조선학교를 제외했다가 번복한 것을 "비인간적인 민족차별"이라고 비판하면서 일본 당국의 사죄를 요구했다.

북한이 이날 도쿄올림픽 연기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큰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은 이같은 북일관계가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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