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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증상 발현 후 일주일 동안 전파력 가장 강해"

송고시간2020-03-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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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 "코로나19 검사, 환자 본인에 의한 침 샘플 채취가 안전"

뉴욕의 코로나19 검사 행렬
뉴욕의 코로나19 검사 행렬

(뉴욕 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스의 엘름허스트 병원 입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leekm@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환자는 관련 증상을 나타낸 후 일주일 동안 전파력이 가장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대 켈빈 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의학 전문지 랜싯(The Lancet)에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35∼75세 환자 23명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논문에 따르면 환자가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처음으로 나타낸 후 일주일 동안 바이러스 전파력이 가장 강력하며, 이후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환자가 관련 증상을 처음으로 나타낸 후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통상 수일이 걸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환자의 전파력이 강한 감염 초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상당히 많이 퍼뜨릴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른 이유를 설명해 주는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환자 인체 내 생존력도 매우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토 교수는 "연구 대상 환자 중 3분의 1은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인 후 20일 이상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한 환자는 관련 증상을 보인 후 25일 후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상당 기간 격리를 통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료진은 제언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검사 때 의료진이 면봉으로 환자의 목과 코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것보다 환자가 스스로 침 샘플을 채취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지적도 했다.

연구팀은 "의료진이 코나 목에서 샘플을 채취할 경우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수 있어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커진다"며 환자 본인에 의한 침 샘플 채취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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