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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에 간 김종인 "비상시국…경제민주화 앞세울 때 아냐"(종합)

송고시간2020-03-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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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찾은 황교안 "당 어려울 때 큰 역할 부탁"에 총괄선대위원장 수락

"나름대로 판단한 기준, 생각한 것 있다…소기의 성과 있을것"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기자 =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김종인 신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면 소기의 성과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이 제공한 영상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자택에서 황교안 대표와 만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하며 이같이 밝혔다.

악수하는 황교안-김종인
악수하는 황교안-김종인

(서울=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오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자택을 방문, 인사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미래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 2020.3.26 [미래통합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eong@yna.co.kr

김 위원장은 이어 "기대한 것만큼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판단하는 기준이 있다"며 "선거를 어떻게 치러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은 그동안 나름대로 생각한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취임 후 최우선 정책 과제로 '비상경제의 정상화'를 꼽았다.

그는 "경제가 비상시국"이라며 총선 승리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그것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의 대표 브랜드나 다름 없는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지금의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서는 경제민주화를 앞세워서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민주화는 앞으로 무언가 책임을 지게 되면 할 사안"이라고 덧붙여 총선 국면 이후의 상황에 대한 구상도 내비쳤다. 후보등록 마감을 하루 앞두고도 공천 관련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과 관련해선 "정해진 상황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그렇다"고 말을 아꼈으나 '선대위 차원의 인적 보강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필요한 사람만 데리고 가면 된다"고 답했다.

통합당 영상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는 오전 티타임 발언에서 "당이 어려울 때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힘을 합하면 반드시 문재인 정권 심판을 하고 이길 수 있다. (김 위원장이) 화룡점정을 또 해주시면"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박형준·신세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함께했다.

황 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는 여러 차례 김 위원장 영입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진 영상에서도 황 대표는 김 위원장 측에서 내온 차를 마시면서 "지난번에 한번 사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연하게 탄 것 같다. 딱 저에게 맞다"고 언급, 두 사람 간 지속적인 만남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김종인 예방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김종인 예방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서울=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오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자택을 방문, 대화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미래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 2020.3.26 [미래통합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eong@yna.co.kr

선대위 구성 초반 김 위원장 영입의 최대 장애물 중 하나로 거론됐던 '직책' 문제는 일단 해소된 모습이다.

황 대표는 이날 종묘광장공원 입구에서 지역구 공약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함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저는 종로에 많은 힘을 기울이겠지만,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문재인 정권과의 투쟁, 미래통합당의 전선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목상 '공동 체제'라고 해도, 황 대표가 지역구 선거에 집중하는 동안 중앙당 차원의 선거대책은 김 위원장에 사실상 위임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황 대표는 김 위원장의 '역할'과 관련, '경제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부각하면서도 "그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적 활동을 통해 막힌 벽을 뚫었던 그런 경험이 있는, 지혜로운 분으로 평가받는다"면서 "미래통합당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고 대한민국을 다시 되살리는 개혁을 함께 이루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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