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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전 세계 석탄발전 줄이는데 한국만 설비 늘려"

송고시간2020-03-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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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석탄 해외 투자 반대 기후행동
그린피스, 석탄 해외 투자 반대 기후행동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관계자들이 지난 1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전력 서초지사 건물 외벽에 호주 산불 관련 영상과 항의 메시지를 레이저빔으로 투사하는 기후행동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우리 기자 =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세계 전역에서 석탄발전 감축 경향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한국만 '탈석탄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 등 4개 단체가 세계 석탄발전소 동향을 분석한 '붐 앤 버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석탄발전소의 평균 가동률은 51%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또 석탄발전소의 신규 착공량·착공 전 설비용량 등 주요 지표들이 수년간 하락세를 보였고, 세계 주요 은행과 보험사 126곳도 석탄에 대한 규제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2022년까지 총 7GW(기가와트) 규모의 석탄발전 용량을 추가할 예정이며, 한국의 공적금융기관들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석탄발전소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양연호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캠페이너는 "한국 기업은 중장기적 손실이 자명한 석탄발전 사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석탄 사업에 계속 투자하는 것은 환경적으로나 경영 차원에서나 시대착오적인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린피스는 "2030년까지 석탄발전량을 80% 줄여야만 지구 기온 상승 폭을 1.5℃ 이하로 억제할 수 있다"며 올해를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제안을 끝내는 해로 만들 것을 촉구했다.

iroow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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