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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김희애 "37년 연기 스펙트럼 모두 보여줄 것"

송고시간2020-03-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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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드라마 복귀…내일 JTBC 첫 방송

김희애
김희애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여성스럽고 연약하면서도 어느 순간 너무 무섭고.(웃음) 아이에 대해서는 굉장히 애틋하고…다중적인 감정을 갖고 있어 그동안 연기한 배역의 스펙트럼이 다 섞여 있는 것 같아요."

멜로영화 '윤희에게'(2019)로 진한 여운을 남긴 배우 김희애(53)가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지진희와 함께한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2016) 이후 4년 만이다.

영국 BBC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한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 믿은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며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진 부부 이야기를 담는다. '미스티'(2018)를 연출한 모완일 PD가 연출을 맡았다.

김희애는 사랑하는 남편의 배신으로 자신의 밑바닥까지 드러내는 지선우를 연기한다.

김희애는 26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극 중 제가 굉장히 무섭다"며 "감정 연기를 하다 보면 촬영장 스태프도 절 무서워하는 게 느껴진다"며 웃었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원작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한국화해 있더라"며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몰아쳤다.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감정의 기복이 너무 센 인물이라 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면서도 "막상 연기하니 감정이 멈추질 않더라. 같은 장면을 찍는데 100%를 넘어 120%가 됐다. 제게도 드문 경험이었다. 배우로서 귀하고 값진 경험을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인간이 가진 모습이 하나가 아니지 않나"며 "양파 껍질을 벗겨내듯 무궁무진하고 끝없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 예고했다.

박해준
박해준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선우의 남편 이태오 역을 맡은 박해준(본명 박상우·44)은 "드라마 원작자가 메데이아(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를 보고 영감을 받아 썼다고 하더라.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 (메데이아를 배신해 죽임을 당하는) 이아손 역을 맡은 적이 있어 신기했다. 그때도 힘들었는데 지금도 힘들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박해준은 "바닥까지 다 보여야 해 도망갈 곳 없는 작품이었다"며 "시청자들이 이태오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선과 악 사이 줄을 잘 타며 연기하려 했다"고 밝혔다.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모 PD는 "원작을 한국화하며 사랑, 결혼, 부부에 초점을 맞춰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며 "부부와 관련된 깊은 부분까지 보여줄 것"이라 예고했다.

이어 6회까지의 19금 편성에 대해서는 "폭력성, 선정성보다도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진짜 같아 문제였다"며 "이를 걸러내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치자. 가짜의 감정으로 다룰 게 아니라 진짜로 표현해보자는 생각에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내일 밤 10시 50분 JTBC 첫 방송.

batto5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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