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개학한다면"…코로나19 대응 매뉴얼로 본 학교 풍경

손상원 기자 기자 페이지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전남도교육청이 개학에 대비해 교무학사, 감염병 대응, 급식 등 분야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단 4월 6일 개학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온라인 개학, 추가 연기 등 상황도 가정해 일선 학교와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 교무학사, 감염병 대응, 급식 분야별 대응 지침

광주시교육청은 코로나19 대응 학교 운영 매뉴얼을 제작해 26일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

교무학사, 감염병 대응, 급식 등 3개 영역별로 개학 당일과 전후 등 시기별 대응 지침을 담았다.

학교 내 교육 활동 공간 분리, 학생 접촉 최소화 기준을 제시하고 확진자 발생 시 격리, 공간 폐쇄 등 조치요령을 설명했다.

개학 때까지 비축용 보건 마스크 62만 장, 보급용 일반 마스크 26만 장, 면마스크 41만 장도 확보한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전 학생과 교직원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나눠주고 귀가시킬 방침이다.

등교, 급식, 통학버스 탑승 전에는 발열 체크를 한다.

시교육청은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전체 학교를 방역한다.

열화상 카메라는 학생 수 600명 이상 학교에 1대, 1천500명 이상 학교에 2대를 지원한다.

수업 중 학생 간 접촉이 많은 모든 활동을 지양하되, 자율학습과 방과후학교 운영은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기숙사 운영은 개학 후에도 잠정 중단된다.

가장 우려되는 급식에서는 시차 배식, 수업 시간의 탄력적 운영으로 충분히 시간을 확보하고 학생 간 간격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좌석을 조정한다.

전남도교육청도 일단 개학을 전제로 4월3일까지 전문 방역업체에 의뢰해 도내 전체 학교 952개교에 대해 추가 방역을 한다.

개학 직전까지 방역용 마스크 41만 3천136매, 면마스크 144만 5천976매, 손소독제 4만4천개, 체온계 1만1천500개, 열화상 카메라 373개 등 방역물품을 확보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해 학원과 교습소에 대해 휴원을 강력히 권고하고 6억2천만원의 예산을 추경에서 확보해 방역비와 방역물품 구입비를 지원한다.

◇ 온라인 개학도 대비

학교들은 e학습터, EBS 온라인 클래스 등을 활용한 학교·학급별 온라인 학습 방을 개설했다.

개학 준비 기간 교원 연수로 원격 교육 방법을 알리고 수업 자료를 개발해 휴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학교별 대표 교원을 중심으로 원격수업 지원단을 구성해 원격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30일에는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유튜브를 활용해 실시간 온라인 연수도 하기로 했다.

광주 초등 온라인 학습 지원 밴드에는 1천600여명 교사가 참여하고 있다.

중·고교에서는 교과별로 17개 밴드를 통해 콘텐츠를 공유할 예정이다.

직업계고는 티클리어, HRD 콘텐츠 네트워크(NCS), 이코리아텍, 에듀넷의 직업 기초능력 평가 등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까지 2019년까지 초등 116개교에 3천950대 스마트 패드를 보급한 데 이어 코로나19 이후 원격교육을 위해 스마트기기 2천600여 대를 추가 보급했다.

저소득층 정보화 지원 대상에게는 화상캠, 마이크 기능이 포함된 헤드셋을 보급했다.

인터넷 사용이 낯선 초등 저학년, 정보 소외 계층 지원 등 보완책도 준비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도 휴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규 수업에 준하는 관리형 원격수업을 추진한다.

초중학교의 경우 e학습터, 고등학교는 EBS 온라인 클래스 활용을 권장하고 전체 학생의 3%(5천600명)에 달하는 원격교육 소외 학생에 대해 통신비 4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재학 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원격교육 준비를 철저히 해 정규수업에 준하는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걱정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0/03/26 17: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