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마지막 경선서 '컷오프' 김석기·백종헌 부활(종합)
송고시간2020-03-26 21:29
경북 경주·부산 금정 경선 결과 통보
전국 239곳 공천 마무리…현역 교체율 42.7%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마지막 경선지인 경북 경주와 부산 금정에서 김석기 의원과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각각 승리했다.
이들은 애초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됐던 인사들로,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의 '뒤집기' 끝에 경선을 통해 '부활'했다.
통합당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6일 오후 국회 본관에 각 후보 대리인을 소집해 경선 결과를 통보했다.
경북 경주에서는 이 지역 현역인 김 의원이 53.0%를 득표해 47.0%를 얻은 김원길 통합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을 꺾었다.
애초 경선으로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이 공천됐던 이곳은 최고위의 공천 취소에 따라 컷오프됐던 김 의원과 경선 탈락자 김 위원장이 경선을 치렀고, 결국 김 의원에게 공천이 돌아갔다.
김 위원장은 경선 결과 통보 직후 기자들에게 "경북 경주와 부산 금정의 여론조사가 일부 뒤바뀐 채로 시행됐다"며 여론조사 오류를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외부 기관에 맡겼던 기존과 달리 통합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이 실시했다.
그러나 이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들에게 "담당자가 오류를 확인하고 다시 세팅해 집계에서 제외했다"며 "나중에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현역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한 부산 금정에서는 백 전 의장(57.8%)이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42.2%)을 제쳤다.
이곳은 원 전 구청장과 김종천 영파의료재단 병원장의 경선으로 김 병원장의 공천이 결정됐다가 전날 최고위가 이를 무효화했다.
이에 공관위는 원 전 구청장으로 공천자를 변경했으나, 최고위에서 다시 원 전 구청장과 백 전 의장의 경선을 결정했고 결국 최초에 컷오프된 백 전 의장에게 본선 티켓이 돌아갔다.
최고위는 이날 경선 승리자에게 별도의 추가 절차 없이 공천을 확정키로 전날 의결했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전국 253개 지역구 중 239곳을 채우는 것으로 이번 21대 총선 공천을 마무리했다.
미래한국당 이적자를 비롯해 컷오프 후 탈당자, 의원직을 포기한 안철수계 인사 등을 모두 포함해 당적을 보유했던 현역의원 124명 기준으로 53명이 교체되며 '물갈이율'은 42.7%를 기록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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