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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세계은행, 아프리카 소말리아에 6조원 채무탕감

송고시간2020-03-2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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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분쟁 끝 경제재건 발판…코로나19 대응에 탄력

IMF의 채무탕감을 환영하는 하산 알리 카이레 소말리아 총리
IMF의 채무탕감을 환영하는 하산 알리 카이레 소말리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30년간 분쟁에 시달리던 아프리카 소말리아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채무탕감을 받아 경제 재건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IMF와 WB는 25일(현지시간) 소말리아의 외채 52억달러(약6조4천억원)의 대부분을 탕감하기 위한 필요 조치를 취함으로써 세계와 정상적인 경제 관계를 재개할 수 있게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아프리카의 뿔'로 불리는 대륙 동부 지역에 위치한 소말리아는 이로써 절실히 필요한 무상원조를 WB와 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 받게 돼 메뚜기 내습과 홍수에 맞서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할 보건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WB 국가 담당인 휴 리델이 밝혔다.

하산 알리 카이레 소말리아 총리는 이번 채무탕감과 관련해 소말리아 국민이 지난 30년간 달성한 가장 위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소말리아는 또 IMF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제공하는 500억달러 이상의 자금 지원 가운데 일부를 무상 원조받을 수 있게 됐다.

IMF 이사회는 아울러 소말리아가 새로 3년에 걸쳐 3억9천500만달러에 상당한 금융 지원을 받도록 승인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31일 소집될 소말리아의 파리 클럽 채권자들에게도 강력한 신호를 보내게 됐다.

앞서 압디라흐만 베일레 소말리아 재무장관은 지난달 소말리아 채무의 75∼80%를 취소하고 나머지는 향후 몇 년에 걸쳐 상환할 수 있도록 조정해주기를 기대한 바 있다.

인구 1천500만명의 소말리아는 올해 선거를 치를 예정이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불투명한 상태다. 분쟁과 재난으로 인해 소말리아에서는 26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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