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안산 수역 주꾸미 어획량 127%↑…'산란장 조성' 효과
송고시간2020-03-27 10:40
(안산=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최근 주꾸미 철을 맞은 가운데 지난해 경기 안산시 서해 앞바다의 주꾸미 어획량이 전년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 앞바다와 옹진군 관내에서 잡히는 주꾸미를 주로 거래하는 옹진수협의 지난해 주꾸미 위판량은 20만783㎏로 2018년의 위판량 8만8천524㎏보다 127%나 증가했다.
안산시는 이 위판장에서 거래되는 주꾸미에 인천 관내 수역에서 잡힌 것도 있어 안산 관내 어획 주꾸미 증가량을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비율로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어획량이 더 늘 것으로 기대한다.
안산 인근 해역의 주꾸미 어획량이 이같이 많이 증가한 것은 산란장 조성 때문으로 안산시는 추정했다.
안산시는 2018년부터 매년 1억5천여만원을 투입해 육도와 대부도 앞바다 10㏊ 정도에 피뿔고둥 껍데기를 엮어 만든 산란장을 조성, 관리 중이다.
주꾸미는 매년 5∼7월 이같은 패류 빈껍데기나 바위틈에서 산란한다.
시가 지난해 피뿔고둥 껍데기를 걷어 올려 조사한 결과 13.5%가 주꾸미 산란장으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쭈꾸미가 빈껍데기 하나에 200∼600개의 알을 낳는 것을 고려하면 310만 마리 정도의 쭈꾸미가 부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주꾸미 산란장 조성이 주꾸미 개체 수 증가에 큰 효과가 있다고 보고 내년에는 정부로부터 국비 지원 등을 받아 산란장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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