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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키스탄대사관, 비필수 인력 등 교민에 귀국 권고

송고시간2020-03-2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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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프라 열악 속 코로나 확산…"카타르 경유 귀국 가능"

이란과의 국경지대에 설치된 파키스탄 코로나19 격리 캠프. [AFP=연합뉴스]

이란과의 국경지대에 설치된 파키스탄 코로나19 격리 캠프. [AF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파키스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하자 현지 공관이 교민에게 귀국을 권고하고 나섰다.

주파키스탄한국대사관은 26일 홈페이지 공고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이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불가피하게 파키스탄 의료체계 아래에서 격리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사관 측은 "건강 취약자, 비필수 인력·가족은 사태가 악화하기 전에 현재 유일하게 열려있는 카타르 도하 경유 항공편을 통해 귀국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피해가 큰 이웃 나라 이란에서 최근 순례객들이 대거 돌아오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27일 오전 현재 1천201명이 감염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시설과 인력 등 의료 인프라가 매우 열악해 감염 의심자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이란과의 국경지대인 발루치스탄주 타프탄에 설치된 격리 시설은 웬만한 난민촌보다 못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격리시설에서는 의료진과 장비도 크게 부족해 감염 증상을 보이는 이들에 대한 검사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봉쇄령에 따라 주민의 이동을 통제하는 현지 군인. [EPA=연합뉴스]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봉쇄령에 따라 주민의 이동을 통제하는 현지 군인. [EPA=연합뉴스]

파키스탄에는 현재 신드주, 펀자브주, 발루치스탄주 등에 봉쇄령이 내려진 상태다. 수도 이슬라마바드는 아직 완전히 봉쇄되지 않아 이곳과 카타르로 연결되는 항공편은 운항 중이다.

이와 관련해 현지 한인회도 귀국 수요를 자체 조사 중이다.

한인회는 귀국을 원하는 교민의 수가 파악되면 전세기 운항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의 교민 수는 평소 750명 수준이지만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일부는 이미 귀국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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