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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완치 뒤 재확진 국내 10건 이상…사례별 분석 필요"

송고시간2020-03-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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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방대본 본부장 "임상·역학 전문가와 검토…항체 관련 연구 기획"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완치됐다가 다시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방역당국이 사례별 심층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에서도 재확진 사례가 10건 이상 보고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정보를 더 모으고 임상전문가, 역학전문가들과 검토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8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곳에 사는 30대 부부와 생후 17개월 된 이들의 딸이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재확진됐다. 앞서 경기 시흥과 대구, 경북 예천 등에서도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된 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왔다.

정 본부장은 "재감염인지, 아니면 바이러스가 억제돼 있다가 다시 재활성화해 다시 나오는 건지 사례별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전문가들은) 재활성화에 대한 가능성을 더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지만, 심층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개별적인 임상 연구 수준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고, 짧은 기간에 결과를 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재확진 사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발견된다. 중국에서는 확진자의 3∼10%가 완치 뒤 재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완치자의 몸속에 항체가 형성되는지를 알아보는 연구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재차 밝혔다.

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는 이 감염증의 재유행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홍역처럼 한번 앓은 뒤 평생 지속하는 항체가 생긴다면 코로나19 재감염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부분적으로 형성되거나 항체 지속 기간이 짧다면 코로나19 유행이 반복될 소지가 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 항체가 얼마나 만들어지고 얼마나 지속하는지, 그래서 재감염을 막아줄 면역력이 생기는지 등은 세계적인 관심 사항"이라며 "연구용역으로 면역항체에 대한 연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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