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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항공 "각국 '코로나 귀국'위해 운항 계속"

송고시간2020-03-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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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현금 빠르게 소진…정부에 지원 요청해야 할 것"

카타르항공 여객기
카타르항공 여객기

[카타르항공 공식트위터. 재판매 및 DB금지]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카타르 정부 소유의 카타르항공은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귀국하려는 각국 국민을 위해 여객기 운항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아크바르 알바케르 최고경영자(CEO)는 이 매체와 전화 인터뷰에서 "여러 정부와 대사관이 운항을 중단하지 말아 달라고 많이 요청했다"라며 "수요가 있는 한 우리는 계속 운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정부가) 외국에서 길을 잃은 자국민이 귀국할 수 있도록 여객기를 운항해야 한다고 요청했다"라며 "항로가 개방되고 공항이 열려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카타르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지만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 경유는 허용한다.

카타르항공은 29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한 주간 승객 10만여명을 운송했다"라며 "어제 하루 승객의 약 75%가 국적과 여객기의 목적지 국가가 같았다"라고 발표했다.

최근 카타르항공을 탄 승객의 상당수가 귀국 목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타르항공은 현재 도하에서 파리, 런던, 프랑크푸르트, 인천, 퍼스 등 주요 노선을 운항한다. 항공편이 속속 끊긴 유럽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자와 일부 외국인이 한국으로 올 때 카타르항공을 주로 이용한다.

경쟁사인 UAE의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은 지난주부터 2주간 모든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알바케르 CEO는 "우리는 코로나19 위기를 이용하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사랑하는 이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봉사해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로 보유 현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라며 "결국 정부에 의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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