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철새 먹이용 농경지 경작면적 확대
송고시간2020-03-30 13:28
흑산도·가거도 등에 조·수수 재배 뒤 절반 철새에 제공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신안군은 철새 주요 이동 경로이자 중간기착지인 흑산면 일대에서 철새먹이 경작 재배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2016년부터 철새에게 먹이와 휴식처를 제공하고 생태계 보전을 위한 이 사업을 펴고 있다.
군은 마을 휴경지에 조와 수수를 재배해 수확물의 50%를 가을철 흑산권역을 지나는 철새에게 먹이와 휴식처로 제공해 왔다.
가을철에 절반가량을 수확해 놓았다가 이듬해 봄, 철새 이동 시기에 내놓고 있다.
작년까지는 흑산 본도에서만 40가구가 3만4천78㎡를 경작했던 군은 올해는 6천500만원을 들여 가거도, 만재도, 태도, 대둔도, 영산도 등 인근 섬까지 포함한 4만1천660㎡로 확대한다.
조, 수수 재배가 끝나면 먹이가 부족한 겨울에 찾아오는 월동조류를 위해 겨울배추(봄동) 등을 심어 먹이로 공급해 주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 중이다.
군 관계자는 "철새먹이 경작재배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철새와 서식지 보전에 기여하는데 앞장서는 새로운 생태환경 문화가 형성된다는 측면에서 매우 가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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