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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분교는 어떡하나요"…강원교육청 온라인 개학 대책 마련

송고시간2020-03-3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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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생 10명 이하 초교 29개…교육부 "학교 시설 활용 가능"

강원지역 작은 학교
강원지역 작은 학교

[강원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정부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을 4월 9일 이후로 연기하고 수업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면서 강원도 내 시골 분교 등 작은 학교들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이날 발표를 통해 "농산어촌 및 도서 지역 학생들을 위해 학교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도내 시골 작은 학교의 경우 전교생 수가 도시 학교보다 적고, 학생 수에 비해 공간이 넓어 사회적 거리두기에 유리하다.

실제로 작은 학교의 경우 많은 학생이 긴급 돌봄 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교 공간을 활용한 수업 진행을 고려하고 있다.

작은 학교 학생들이 학교 공간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시골 학생,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도시 지역보다 조손가정과 다문화가정의 비율이 높다.

따라서 교사의 도움이 없다면 스마트 기기를 통한 수업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교실 등 학교 시설 안에서 학생들 사이에 충분한 거리를 확보한 채 학생들이 가져온 스마트기기, 혹은 대형 화면을 통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교사는 학생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함께 수업에 참여하다가 학생이 어려움을 겪으면 도움을 줄 계획이다.

대면 수업은 지양해야 하지만 시골 학교의 사정상, 또 학교에 모인 학생 관리를 위해서도 교사의 동석은 필요하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산골 학교 수업
산골 학교 수업

[강원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행히 도교육청은 스마트기기 8천52대를 이미 확보하고, 교육부에서 5천대를 추가로 지급받을 예정이라 기기는 넉넉한 실정이다.

또 작은 학교의 경우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비교적 적어 온라인 수업 진행 시 학생 출결 등 관리에 유리하다.

이에 시골 학교 교사들은 한 학생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도내 한 작은 학교의 교사는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어린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하고자 피치 못할 경우 직접 가정을 방문해서라도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도 시골 학교의 특수성을 고려해 학교장에게 더 넓은 자율성을 보장할 계획이다.

다만 작은 학교의 온라인 수업 세부 계획은 교육부의 추가 지침이 내려온 뒤 세울 예정이다.

이수미 도교육청 장학사는 "작은 학교 시설을 활용한 수업 진행이 가능한 상황이더라도 학부모 민원이 있다면 진행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교육부의 추가 지침에 따라 융통성 있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655개 초·중·고교 중 전교생이 30명 이하인 학교는 138개(21%)로 집계됐다.

초등학교의 경우 전교생 수 10명 이하 학교는 29개에 달한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ZYNlvpPqqR0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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