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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대리해 로마 교구 관장하는 추기경도 코로나19 감염

송고시간2020-03-3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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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교구 총대리 데 도나티스 추기경 병원 입원 치료

프란치스코 교황을 보좌하는 데 도나티스 추기경(왼쪽).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란치스코 교황을 보좌하는 데 도나티스 추기경(왼쪽).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교황을 대리해 이탈리아 로마 교구를 관장하는 추기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마 교구의 총대리인 안젤로 데 도나티스 추기경이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병원에 입원했다.

데 도나티스 추기경은 성명에서 로마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발열 증세가 있으나 대체로 상태가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 교구는 전 세계 가톨릭의 총본산인 바티칸시국과 로마를 관장하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상징적인 교구다.

로마 교구의 교구장은 가톨릭교회 수장인 교황이다. 이 때문에 교황을 로마 주교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만 교황은 로마 교구를 직접 다스리지 않고 대리인을 임명해 교구장 역할을 맡긴다. 데 도나티스 추기경은 교황의 총대리로 로마 교구를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사제다.

추기경급 성직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기경은 가톨릭 교계 제도에서 교황 다음가는 성직자로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갖는다.

앞서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관저로 쓰는 바티칸 외부인 숙소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생활해온 국무원 소속 몬시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해당 건물 상시 거주자를 비롯한 170여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했다.

여기에는 교황을 비롯해 교황의 최측근 인사들이 포함됐으며, 검사 결과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교황청은 밝혔다.

교황은 지난달 말에도 발열과 인후통 등 감기 증세를 보여 예방적 조처로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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