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코로나발 악재에 건설업 체감경기도 7년만에 최저

송고시간2020-04-01 16:5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3월 건설업 CBSI 59.5 그쳐…신규 발주 감소, 자금조달 어려움 영향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건설업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9.4포인트 하락한 59.5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CBSI 지수가 60선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 2월(54.3) 이후 7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3월 지수가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3월(16.8포인트 하락) 이후 12년 만이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설업 체감경기 7년만에 최저 (PG)
건설업 체감경기 7년만에 최저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올해 들어 건설기업의 체감지수는 1월부터 석 달 연속 떨어져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신규 공사 발주 시장이 침체하고 건설기업의 자금 조달 상황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구원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통상 3월은 봄철 발주 물량 증가로 지수가 3∼5포인트 상승하는 것이 보통인데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은 건설사들이 현재를 글로벌 위기 수준의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규 공사 수주 체감지수는 전월 대비 12.1포인트 하락한 61.6을 기록해 6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업계는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기존에 예정돼 있었거나 계획된 공사 발주가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도 중견 건설기업의 체감지수가 전월 대비 22.6포인트 급락한 5.12를 기록해 최근 6년 내 가장 낮았다.

중견기업은 공사 물량 감소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대형기업은 전월 대비 6.0포인트 하락한 66.7을, 중소기업은 2.0포인트 상승한 60.7을 기록했다.

4월 전망 지수는 3월 대비 7.7포인트 오른 67.2로 예상됐지만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건설 체감경기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건설 CBSI 추이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건설 CBSI 추이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sms@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