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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항공여객 월 200만명도 안돼…통계작성 이래 최소

송고시간2020-04-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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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이용 여객수, 아시아나항공에 처음으로 밀려

인천국제공항에 멈춰선 항공기들
인천국제공항에 멈춰선 항공기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항공 여객 수가 199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23년 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1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과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3월 국내·국제선을 합한 항공 여객 수는 174만3천583명으로 집계됐다.

항공협회 관계자는 "실시간 통계 기준으로 확정치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전반적인 추세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1월부터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항공 여객 수가 200만명 밑으로 떨어진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공 여객 수는 2003년 6월 299만345명을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그간 단 한 번도 300만명 밑으로 감소한 적이 없었다.

썰렁한 공항
썰렁한 공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에는 항공사가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밖에 없었지만, 현재는 9개 항공사가 운항 중인 점을 고려할 때 항공업계가 처한 상황은 심각하다.

항공사별로 지난달 대한항공의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한 여객 수가 37만8천588명으로, 창립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020560](39만8천260명)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점도 이채롭다.

항공 여객 수는 올해 1월 1천62만925명이었다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월 550만76명으로 '반토막'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한 3월에는 여객 수가 전달 대비 68.3% 급감했다.

항공사 한 직원은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전대미문의 위기에 봉착했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라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4월 여객 수는 3월보다 더 적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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