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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한국형 동선 추적 앱 개발 모색…74명 전담팀 구성

송고시간2020-04-0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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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토리노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2020.3.27.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토리노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2020.3.27. [EPA=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가 한국 방식의 코로나19 감염자 등의 동선 추적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올라 피사노 기술혁신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각 분야 기술 전문가 74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위기 대응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전담팀은 코로나19에 따른 보건 및 사회경제적 위기관리와 연계된 데이터를 토대로 해결책을 검토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방역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도 주요 책무 가운데 하나다. 전담팀은 특히 한국 방역 모델의 한 축인, 동선 추적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모색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1만2천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에선 현재 발효 중인 봉쇄 정책에 더해 광범위한 바이러스 검사와 감염(의심)자 정밀 추적·격리 등을 핵심으로 하는 한국 모델 적용에 적극적이다.

성당에 옮겨지는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관
성당에 옮겨지는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관

바이러스 피해가 가장 큰 북부 롬바르디아의 베르가모 인근 한 성당에 안치되는 코로나19 희생자 시신. 2020.3.26. [AP=연합뉴스]

대다수 유력 언론들도 연일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총괄하는 보건부의 고위 정책 자문관인 월터 리치아르디는 지난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모델의 세부 방식을 연구하기 위한 스터디 그룹을 가동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그는 이탈리아도 한국 모델을 채택해야 한다고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했으며, 늦어도 4월 중에는 전국적으로 구체적인 조처가 실행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선 이미 한국 모델이 실행 단계에 있다.

세계적인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주도인 북부 베네토주는 증상을 가진 환자만 검사하라는 중앙정부 방침을 어기고 무증상자까지 포함한 공격적인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 중이다.

또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에 이어 피렌체를 낀 중부 토스카나주도 한국형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운영을 개시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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