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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3] '기타 들고 핑크 애마 타고'…대전·충남 총선 이색 열전

송고시간2020-04-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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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가라앉은 분위기에 직접 홍보 중단하고 전화 선거운동도

조승래 후보(위)와 이장우 후보
조승래 후보(위)와 이장우 후보

[조승래 후보 및 이장우 후보 측 제공]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들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언제까지 조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후보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로하면서도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2일 대전·세종·충남 정가에 따르면 대전 유성갑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후보는 가수 전인권의 노래 '걱정하지 말아요'를 선거 로고송으로 선택했다.

조 후보가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로 시작하는 노랫말처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직접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 캠프 측의 설명이다.

조 후보 캠프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 차원에서 유세, 율동, 선거운동원 한자리 모이기 등 3가지가 없는 '3무(無)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동구 미래통합당 이장우 후보는 선거 유세차량으로 1t 화물차 대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택했다.

1t 화물차는 스피커 탑재는 물론 영상까지 보여줄 수 있어 후보들이 선호하는 차종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국민의 근심이 깊은 상황에서 이 후보 측은 대형 스피커로 음악을 틀며 선거운동을 하는 대신 언제든 차량 화물칸에 올라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실용적인 차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캠프 관계자는 "동구는 골목길이 많아 화물차가 움직이기 불편하다"며 "좁은 골목길까지 두루 다니며 유권자를 만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 유성갑 통합당 장동혁 후보는 선거 로고송으로 '찐이야'를 선택했다.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 결승전에서 영탁이 부른 노래 '찐이야'를 개사한 곡이다.

장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의 정치신인 장 후보의 선거 슬로건인 '진짜가 나타났다'와 너무 잘 어울려 로고송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 민주당 박수현 후보는 부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자 집에 머물며 유권자들과 전화 통화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전화 선거운동 하는 박수현 후보
전화 선거운동 하는 박수현 후보

[박수현 후보 측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선거운동원 연설은 물론 로고송도 틀지 않는 조용한 선거를 하기로 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보다 중요한 것이 주민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하루 300명의 유권자와 통화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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