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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차 의료기관, 고려의학 활용 시술·처방 비중 70%"

송고시간2020-04-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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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남북 전통의학 교류 방안 보고서 펴내

"북한 1차 의료기관, 고려의학 활용 시술·처방 비중 70%" - 1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북한지역 의료기관이 환자를 치료·처방하면서 고려의학(한의학)을 매우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한의학연구원이 펴낸 '남북 전통의학 교류·협력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1차 의료기관에 해당하는 리동 진료소나 리 인민병원 등에서 고려의학을 활용한 침·뜸 시술과 약제 처방 비중이 70%에 달했다.

북한에서는 조선적십자 종합병원 등 4차 의료기관에서도 고려의학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는 고려의학 전문 학술잡지 '고려의학'을 분석한 결과도 담겼다.

고려의학 학술지가 연구하는 대상 질환은 소화계통 질환, 근골격계 관련 질환, 비뇨 생식계 질환 등 순으로 많았다. 연구 주제는 복용 한약, 일반 침, 약 침, 기타 한약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한의학 연구에서는 근골격계 질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데 비해 북한에서는 내과 질환에도 고려의학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의학 정책의 경우 최근에는 원격 의료와 같은 '먼거리 의료 체계' 구축과 '향약집성방'(조선시대 의약서)의 국문 번역을 통한 데이터베이스화 등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국산화, 병원이 생산한 고려약 제제의 지역사회 공급 등도 강조됐다.

김동수 선임연구원은 "남북 전통의학의 교류 방안을 담은 보고서가 나온 것은 1998년 이후 22년 만"이라며 "학술 교류, 한약 자원 사업 등 남북한 전통의학 분야 협력 방안을 담았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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