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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주 하루새 사망자 432명↑…임시 안치소·냉동 트럭 동원

송고시간2020-04-03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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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9만2천명 돌파…사망자 급증에 "밀려오는 홍수의 전조"

미국 뉴욕 브루클린 병원 주변의 냉동트럭
미국 뉴욕 브루클린 병원 주변의 냉동트럭

[AF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뉴욕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는 가운데 사망자가 급증해 임시 시신안치소 설치는 물론 냉동 트럭까지 동원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의 8만3천712명에서 9만2천381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루 사이에 8천669명이 늘어난 것이다.

뉴욕주의 확진자는 최근 하루에 7천명에서 1만명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하루 이틀 후에는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롱아일랜드의 나소 카운티와 서퍽 카운티의 확진자는 하루 사이에 1천명 이상이 늘어났다.

뉴욕주의 사망자는 전날의 1천941명에서 2천373명으로 432명이나 증가했다.

뉴욕시의 확진자는 뉴욕주 전체의 약 56%에 해당하는 5만2천명 선에 달하고 있다. 뉴욕시의 사망자는 1천300명대에 이르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사망자가 늘면서 뉴욕시가 45곳에 새로운 시신안치소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또 화장장도 24시간 운영을 허용했다.

브루클린에 있는 한 병원의 시신안치소는 지난달 31일 시신 수용 한도가 가득 찼으며, 다음날은 시신을 담는 자루인 '바디 백'(body bag)도 동이 났다.

뉴욕시의 검시관실은 관내 5개 자치구의 병원들에 시신 보관용 냉동 트럭을 보냈으며, 이들 트럭 가운데 일부는 이미 시신들로 가득 채워졌다.

NYT는 장례식장과 묘지, 화장장도 코로나19 희생자들이 넘치면서 바빠졌다고 전했다.

NYT는 시 관리들은 현재 시신 수습과 처리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하지는 않았다고 말하고 있지만, 병원에서부터 장례식장, 시가 운영하는 시신안치소 등에 이르기까지 급격히 증가한 코로나19 희생자들로 인해 압박감을 느끼고 있고, '밀려오는 홍수'의 전조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AFP=연합뉴스]

한편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주를 제외한 다른 주에서 2만1천명의 의료 인력이 자원봉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주와 다른 주를 모두 포함해 은퇴자 등 총 8만5천명 이상의 의료 인력이 자원봉사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예상되는 인공호흡기와 관련, 현재 2천200개를 비축해놨다면서 하루에 350명의 새로운 환자가 인공호흡기를 필요로 하는 추세로 볼 때 "단지 6일분의 인공호흡기가 남았다"고 말했다.

뉴욕주와 접한 뉴저지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천489명이 늘어난 2만5천590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182명이 증가한 537명으로 집계됐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23만4천462명, 사망자는 5천607명이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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