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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코로나19 대응에 GDP 6% 투입

송고시간2020-04-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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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네스 얀사
야네스 얀사

[EPA=연합뉴스]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슬로베니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약 4조원 규모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의회는 전날 30억 유로(약 4조원) 규모의 기업 및 국민 지원책을 승인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6%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기업의 납세를 연기할 방침이다.

의료진의 임금을 올리는 한편, 공무원의 임금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30% 삭감하기로 했다.

또 학생과 대가족, 월 연금 수급액이 700유로(약 93만원) 이하인 연금자에게도 일회성 재정 지원을 할 예정이다.

야네스 얀샤 총리는 "이번 지원책에는 정부의 개입을 허용하는 법령으로 가득 차 있다"며 "이는 시장 경제를 채택한 지구상 어떤 나라도 평상시에는 제안하지 않을 것이지만, 지금 우리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추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 인구가 208만 명 정도인 슬로베니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지난 2일 기준 사망자 16명을 포함해 897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자 슬로베니아는 지난달 중순부터 식품 매장과 약국, 스포츠 센터 등을 제외한 모든 학교와 술집, 식당, 호텔, 소매점의 영업을 중단했고, 항공편을 포함한 모든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했다.

더불어 이번 주부터 출·퇴근과 병원 방문, 다른 긴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이동을 제한했다.

중앙은행은 최근 코로나19로 올해 슬로베니아의 GDP가 6∼16%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슬로베니아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2.4%였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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