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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1] 안철수 "건보료 따른 재난지원금, 재작년 소득기준…말이 되나"(종합)

송고시간2020-04-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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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현장·디테일 몰라"…'올해 매출 기준' 등 제안

"선거보조금 반납 제안 거부한 양당, 살진돼지·찌질의 극치"

4·15 총선을 앞두고 국토 종주를 시작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월 3일 오전 전남 구례군 섬진강변을 달리고 있다. 안 대표는 수도권을 향해 오전과 오후에 2∼3시간씩 달리며 하루에 30km씩 이동할 계획이다. [국민의당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4·15 총선을 앞두고 국토 종주를 시작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월 3일 오전 전남 구례군 섬진강변을 달리고 있다. 안 대표는 수도권을 향해 오전과 오후에 2∼3시간씩 달리며 하루에 30km씩 이동할 계획이다. [국민의당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일 정부가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소득 하위 70%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올 초 상황 때문에 파산 일보 직전인데 재작년 기준으로 지원금을 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들의 지난달 건보료는 작년 5월 소득세, 즉 재작년 소득 기준이라고 언급하면서 "정부가 제시한 하위 70%는 현재 어려움을 겪는 하위 70%가 아니라 재작년 하위 70%"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매출이 급감했으면 긴급재난지원금이라도 받아야 하는데, 정부 기준대로면 '컷오프'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엉성한 대책이 나온 것은 청와대가 현장과 디테일을 모르기 때문"이라며 현장과 전문가의 조언을 경청할 것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건보료 기준 대신 자영업자의 올해 3월까지 매출액 증빙자료를 받아 전년 동기 대비 일정 규모 이상이 감소했으면 조건 없이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득 하위 70%일지라도 근로 신분·조건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급여를 받고 있을 경우 지급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어떤 분들에게는 코로나19가 재앙이고 어떤 분들에게는 추가 수입이 돼선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여수에서 시작해 국토 400㎞를 종주 중인 안 대표는 이날 전남 구례에서 출발해 남원까지 달린다.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 오전 달리기 도중 안 대표는 정당 선거보조금 440억원으로 투표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자는 전날 제안에 회의적 반응을 보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을 "살진 돼지 두 마리", "찌질함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의 경우 '좋은 일인데 왜 다른 당에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는 반응, 통합당은 '민심을 듣기 위해 보조금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라면서 "변명 같은 변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자신의 종주를 평가절하하는 데 대해서는 "체력을 기르는 것이 정치인의 가장 필요한 의무다. 그래야 국제행사장에서 조는 일도 없고 국내 행사에서 잠자는 일도 없다"고 반박했다.

종주 누적 거리 100㎞를 기록하며 지리산 자락에 도착한 안 대표는 "정치인의 저질 체력은 국민에 대한 민폐"라며 "만 사흘간 4분의 1 정도 왔는데, 진심을 보여드리기 위해 계속 앞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국민의당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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