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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역도연맹 "태국·말레이시아, 도쿄올림픽 출전 금지"

송고시간2020-04-0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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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2022년 3월까지, 말레이시아 2021년 3월까지 국제대회 출전 금지

태국 역도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폭로한 굴노이
태국 역도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폭로한 굴노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국제역도연맹(IWF)이 태국과 말레이시아 역도 선수들의 도쿄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IWF는 4일(한국시간) "개막일이 변경되더라도 태국과 말레이시아 역도 선수들은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0년 7월에 개막할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을 1년 미뤘다.

IWF는 도쿄올림픽 개막이 더 미뤄지더라도 태국과 말레이시아 역도의 올림픽 출전은 막기로 했다.

태국역도연맹은 아마추어 선수들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성인 선수들의 도핑 적발로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태국 선수들은 2022년 3월까지 IWF가 공인한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역도 58㎏급 동메달리스트인 태국 역도 스타 시리푸치 굴노이(은퇴)는 1월 독일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올림픽 출전 직전까지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성분이 든 약을 먹었다. 남자처럼 수염이 났다"며 "태국 역도 선수들은 국제 주니어대회 출전을 앞둔 13살부터 금지약물을 복용한다"고 폭로했다.

IWF는 태국역도연맹이 선수들의 도핑이 관여한 증거를 발견했고,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기간에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는 태국 성인 국가대표 선수 8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IWF는 '도핑 위험 지대'로 떠오른 태국 역도연맹을 강력하게 제재하기로 했다. IWF는 태국에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과 동시에 벌금 20만달러도 부과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인 말레이시아도 강력한 징계를 받았다.

말레이시아 역도연맹의 자격 정지 기한은 2021년 3월이다. 4월부터 열리는 대회에 모두 출전해도 7월에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수 없다.

IWF는 '말레이시아의 도쿄올림픽 출전 금지'를 선언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3주 이내에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IWF를 제소하지 않으면 징계가 확정된다.

IWF는 2020년에 자격 정지 기간이 끝나는 이집트, 콜롬비아 역도연맹도 심사해 2021년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008년 이후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가 20명 이상 나와 도쿄올림픽 출전권(국가별 최대 8장)이 2장으로 제한된 러시아,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등 5개국의 징계는 개막일 변경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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