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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당국 "청명절 모이지 말라"는데 관광지는 '북새통'(종합)

송고시간2020-04-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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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중국 내 관광지 '무료 입장 행사'

황산·시후 등 유명 관광지 사흘째 '인산인해'

자금성 입장 금지에 온라인으로 내부 생중계 하기도

시후에 몰린 중국 관광객들
시후에 몰린 중국 관광객들

[웨이보 캡처 재발행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청명절 연휴(4월 4∼6일) 기간 성묘객과 여행객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중국 유명 관광지는 연휴 내내 인산인해를 이뤘다.

6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등 대도시에서는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시 당국이 성묘를 대신해 주는 대리 성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현장 성묘 대신 온라인으로 성묘를 드리는 것을 권장하는 등 감염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톈진시에는 매년 500만명의 성묘객이 몰리지만, 올해는 현장 성묘를 전면 금지했다"면서 "대신 성묘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추모공원 대리 성묘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의 대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과 상하이도 온라인 성묘 서비스와 대리 성묘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장 방문을 원하는 성묘객을 위해 시간대별 인원수 제한 성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허베이성이 제공하는 대리 성묘 서비스
허베이성이 제공하는 대리 성묘 서비스

[허베이성 정부 제공 재발행 및 DB 금지]

중국 누리꾼들은 전국 각지에 몰려든 관광객 사진을 공유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도 웨이보에는 항저우 유명 관광지는 시후(西湖)에 몰려든 관광객 모습과 황산 등산로를 가득 메운 중국 관광객들의 사진이 여러 장 게시됐다.

봉황망 등에 따르면 시후에는 전날에만 6만명의 관광객이 입장했고, 황산 역시 사흘 연속 오전에 입장 제한 인원인 2만명을 모두 채웠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중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안정화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관광지에 사람으로 가득하다"면서 "그들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무료입장 행사를 금지해야 한다"면서 "아직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것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황산에 몰려든 중국 관광객들
황산에 몰려든 중국 관광객들

[웨이보 캡처 재발행 및 DB 금지]

누리꾼들은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무료개방' 이벤트를 벌이는 관광지를 비판하면서 "정부에서 국가 애도일로 정한 4월 4일부터 무료 개방 이벤트를 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라고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역외 유입 환자 증가 등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지속하며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베이징은 유명 관광지인 자금성(紫禁城) 폐쇄 상태를 유지하는 대신 온라인 투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중국 고궁박물관 측은 "지난 1월 25일 이후 70여일간 자금성의 운영 중단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관광객들을 위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관광객들을 카메라를 따라서 인적이 없는 자금성을 3가지 코스로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성 온라인 관광 영상
자금성 온라인 관광 영상

[글로벌 타임스 재발행 및 DB 금지]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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