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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올림픽 연기에 목소리 못 낸 일본 스포츠계 비판

송고시간2020-04-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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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 보조금에 의존, 정치와 정계에 의사결정권 넘겨줘"

올림픽 연기를 발표하는 야마시타 JOC 위원장
올림픽 연기를 발표하는 야마시타 JOC 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되는 과정에서 정작 개최국인 일본의 스포츠계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6일 도쿄 올림픽을 놓고 세계 각국 스포츠 단체와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의견을 냈지만 일본 스포츠계는 침묵을 지켰다고 지적했다.

올림픽 연기 결정이 내려진 3월 24일 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했지만,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위원장은 이 논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유도 선수 출신인 야마시타 위원장은 "올림픽 연기에 관한 논의에서 우리는 발언권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의 스포츠계가 침묵하는 사이 세계 각국의 올림픽위원회와 스포츠 단체는 선수들의 건강을 우려하며 올림픽을 취소 또는 연기할 것을 IOC에 강력히 촉구했다.

일본에서는 야마구치 가오리 JOC 이사가 올림픽 연기를 주장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JOC 내부에서는 "야마구치 이사가 엉뚱한 말을 했다"며 질타하는 분위기였다.

교도통신은 이 같은 분위기는 개인의 순응을 강요하는 일본의 문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고보조금에 의존하는 JOC와 일본 스포츠계가 주장을 내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의사 결정의 주도권을 정치와 재계에 넘겨줬다고 비판했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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