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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9] 범여, '30·40대 무논리' 발언에 통합당 난타…"청년폄하 망언"(종합)

송고시간2020-04-0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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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대죄해야…황교안도 '사퇴각'"…시민당 "구태정치", 열린민주 "꼰대"

민생 "공천 철회하라", 정의 "갈등 조장"…관악갑 상대 후보들도 "유권자 모독"

미래통합당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
미래통합당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관악갑 김대호 후보, 영등포갑 문병호 후보, 나경원 서울선거대책위원장, 김 위원장, 미래한국당 원유철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중구성동을 지상욱 후보, 강북갑 정양석 후보. 2020.4.6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30·40대를 향해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발언한 것을 맹공을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청년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일꾼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오만한 발언"이라며 "냉담한 국민을 비하할 것이 아니라 과오를 돌아보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먼저다"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30·40 세대가 가지고 있는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높은 시민의식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토대가 되고 있다"며 "거대한 무지와 착각 속에 빠진 이는 30·40 세대가 아닌 김대호 후보 본인"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관악갑 주민들은 물론 국민 앞에 자신의 몰지각한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통합당의 막말이 대통령과 5·18 민주화운동, n번방 사건, 키 작은 사람에 대한 것을 넘어 이제는 30·40대에 대한 폄하로 이어진다"며 "막말의 흑역사"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김 후보를 '성격상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는데, 그렇다면 아예 공천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청래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것은 청년폄하 망언"이라며 "당사자가 석고대죄함은 물론, 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사퇴각'이다. 통합당의 조치를 지켜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참여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김홍걸 비례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 "자신들을 지지하면 생각이 있는 사람이고, 반대하면 무지한 사람이라니 막말전문 통합당 후보다운 말"이라고 썼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llurS2Rk7h8

시민당 전용기·박은수 후보는 민주당·시민당 청년 일동 명의의 성명을 내고 "김 후보의 교조적인 태도는 반드시 사라져야 할 구태정치의 표상"이라며 "스스로의 실책을 돌아보지 않고 청년탓을 하는 적반하장의 모습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정은혜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은 '개인 발언'이라고 꼬리자르기를 했으나, 통합당의 청년에 대한 인식 수준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의 최강욱 비례대표 후보도 페이스북에 김 후보 기사를 올려놓고는 "이런 사람을 꼰대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민생당 김형구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김종인 위원장이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다. 대국민 사과와 함께 김 후보 공천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정의당 정호진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선거운동 기간 고약한 세대갈등 조장 발언을 버젓이 하는 것은 악의적인 선동"이라며 "통합당은 '미래분열당'으로 불리고 싶지 않다면 김 후보를 사퇴시키고 대국민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관악갑 지역구의 상대 후보들도 김 후보의 발언을 잇달아 질타했다.

민주당 유기홍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어떻게 유권자를 폄하하는 이런 막말을 할 수 있나"라며 "특히 관악구는 20·30대가 40%에 달하는, 젊은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다. 유권자에 대한 모독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무소속 김성식 후보도 김 후보 발언을 두고 "세대 문제를 떠나 평소 얼마나 유권자를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정치인으로서 기본이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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