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코로나19 우려에 수감자 5천여명 석방 결정
송고시간2020-04-06 16:40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모하메드 6세 국왕은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수감자 5천654명을 석방하라고 명령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모로코 법무부는 이번에 풀려날 수감자들을 나이, 건강 상태, 교도소에서 지낸 기간, 수감 태도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건강검진을 거쳐 석방될 예정이다.
또 모하메드 6세 국왕은 수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강화하라고 당국에 지시했다.
최근 모로코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인권단체들은 교도소 내 집단감염을 우려해 정치범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해왔다.
AFP는 이번에 풀려날 수감자들이 정치범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모로코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990명 나왔고 이들 중 69명이 사망했다.
모로코 정부는 지난달 15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모로코에 앞서 에티오피아, 수단 등 여러 국가가 최근 수감자 석방을 발표했다.
noja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0/04/06 16: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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